SD시정부 허리띠 졸라맨다
샌디에이고 시정부가 막대한 재정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과감한 긴축정책 방침을 밝혔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사진)은 지난 18일 시정부 조직의 대대적인 개편 등을 골자로 한 예산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시정부는 현재 2억5000만 달러가 넘은 막대한 규모의 재정적자 상황에 직면해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시정부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리아 시장은 특히 본인이 시정부 운영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시정부 조직에서 최고 운영자인 COO(Chief Operating Officer) 직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글로리아 시장은 이날 2022년부터 COO로 일해 온 에릭 다간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번 조치는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행정 효율성은 높일 수 있는 시장 직할체제(Strong Mayor)의 전면적 실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리아 시장은 "이로 인해 절감될 5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은 순찰 경관 인력 유지와 소방서 운영, 도로 보수, 노숙자 문제 해결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개편으로 인해 시정부 내 31개 직책이 즉시 축소되며, 이로 인해 연간 약 5억3000만 달러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또 꼭 필요하지 않은 직책의 채용 동결을 유지하며 현재 공석중인 16개의 고위 관리직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리아 시장은 "시민들은 지금 시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더 어려운 결정을 피하기 위해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경찰, 소방, 응급 구조대 서비스는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한 글로리아 시장은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샌디에이고 카운티 및 주교통국(Caltrans) 같은 기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샌디에이고시는 지난해 11월 주민투표에서 판매세 1센트 인상안(Measure E)이 부결되면서 추가적인 재정 확보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김영민 기자허리띠 정부 샌디에이고 시정부 시정부 조직 현재 시정부